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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나눔실천주일"
2025-06-07 15:59:25
관리자
조회수   2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장기려 박사님을 아시나요? 장기려 박사님은 1911년에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났고 경성의학전문학교(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였습니다. 당시에는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박사님은 의사가 되어 그런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하여 평양 기휼병원 외과의사로, 평양의과대학의 교수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을 돌보아 주었으며 후학들을 기르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던 중 1950년에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박사님은 서둘러 평양을 떠나 부산으로 피난을 갔습니다. 당시 부산에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몰려들었고 그 가운데는 몸이 아픈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몸만 간신히 빠져나온 상황이었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만큼의 돈은 없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박사님은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무료 진료기관인 복음병원을 설립하였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박사님도 굉장히 힘든 시기였습니다. 급하게 피난길에 오르는 바람에 부인과 자녀들을 북에 두고 혈혈단신으로 떠나온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자신의 운명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박사님은 치료비가 없는 환자들을 위해서 자신이 대신 치료비를 지불하기도 하였고 퇴원하는 환자에게는 일자리를 구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소식들이 전해지자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돈이 없어도 장기려 박사님을 만나기만 하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났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에 대한 소문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1979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박사님은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을 몸소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장기려 박사님을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복을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자신을 도구로 사용하신다고 믿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나눔실천주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자라서, 많이 가지고 있어서 나누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복을 받은 사람이 복을 나누어주고 먼저 은혜를 받은 사람이 은혜를 나누어 주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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