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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맥추감사주일"
2025-07-04 17:24:03
관리자
조회수   14

매년 7월 첫 주일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430년 애굽의 노예생활과 40년 광야생활을 마친 뒤,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처음으로 보리를 수확한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성경은 이날을 맥추절 혹은 칠칠절이나 맥추의 초실절이라고 부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난날의 고난을 기억하고, 첫 추수에 감사하며 보리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애굽의 노예살이에서 구원하신 은혜, 메마른 광야에서 보호하신 손길, 그리고 마침내 주어진 약속의 땅에 들어오기까지의 모든 여정을 떠올리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그 마음으로 그들은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각 계절마다 신실하게 역사하셨음을 기억하는 것이 바로 감사의 출발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보리 농사를 짓는 이도 드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사와는 전혀 무관한 도시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인지 맥추감사주일을 생소하게 여기거나 의미 없는 전통쯤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리 추수의 계절에 지나간 상반기 6개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돌아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절기를 지킨다면 맥추감사절은 더 없이 귀하고 아름다운 의미가 있는 절기입니다.

삶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참 많은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거저받았습니다. 건강, 가정, 자녀, 일터, 경제적인 안정, 교회, 예배의 자리 등등,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수고와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거저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입니다. 이 사실을 생각하면 저절로 감사의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맥추감사주일로 지키는 오늘, 우리는 지난 반년 동안 우리 자신과 가정과 공동체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맥추절을 지키되 모든 가족과 노비와 성 안에 거하는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와 레위인들이 다 같이 함께 모여 감사함으로 즐겁게 지키라고 명령하십니다(16:10~11). 그러므로 맥추감사주일은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 앞에 감사로 하나가 되는 날입니다. 내가 잘 먹고 잘살게 된 것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안의 다른 이들을 돌아보고 그들과 함께 기뻐하는 감사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감사는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전해지고 다른 사람에게서 다시 나에게로 전해지는 선한 바이러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복음성가 찬양 중에 날 구원하신 주 감사 / 모든 것 주심 감사 / 지난 추억 인해 감사 / 주 내 곁에 계시네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 곁에 계시니 언제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로 새출발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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