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점령 아래 있던 네덜란드의 작은 시계방에서 한 가족이 위험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리 집은 하나님의 집이니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문을 열어주어야 해.” 그들은 유대인들을 숨겨주다가 결국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해 딸 코리 텐 붐을 포함한 여러 가족들이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코리 텐 붐은 경건한 신앙의 가정에서 자라났으며, 2차 세계대전 중 ‘은신처(The Hiding Place)’라 불린 집을 통해 수많은 유대인의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의 대가로 가족들은 체포되었고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직 그녀만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전쟁 후, 코리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전하였습니다. 어느 날 예배를 마친 후 한 남자가 다가왔습니다. 그는 그 옛날 포로수용소의 경비원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용서하셨다는 걸 믿습니다. 당신도 저를 용서해 주시겠습니까?” 그 순간 코리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죽어간 기억 때문에 손이 얼어붙었습니다. 그녀는 속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저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녀의 마음속에 말씀이 속삭였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그녀는 하나님께 사랑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그 경비원의 손을 잡았습니다. 눈물 속에서 그녀는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명령하실 때, 하나님은 그 사랑 자체도 주십니다.”
그날 코리는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악한 기억과 미움이 아니라 신뢰와 사랑이 마음을 지배하도록 한 것입니다. 사실 이 싸움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 대함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갈등 뒤에는 미움과 두려움, 분노와 절망이라는 영적 전쟁이 숨어있습니다. 가정과 직장,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이 보이지 않는 싸움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싸움은 때로는 마음의 깊은 절망 속에서 우리를 지치게 만듭니다.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코리 텐 붐이 경험한 것처럼 주님의 사랑을 신뢰할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영적 전쟁은 우리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지만,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사랑과 평안으로 채우실 때 미움과 두려움의 사슬은 끊어집니다. 우리가 할 일은 오직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그분이 주시는 능력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속 전쟁을 주님께 내어 드리십시오. 하나님의 사랑과 신뢰로 무장하여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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