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참 감사하게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드는 대단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화려한 성장 이면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최고 수준의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숫자)이라는 통계가 바로 그 그늘입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바쁘게 바쁘게 살아왔고 빠르게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속도’와 ‘성취’라는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찬사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함 뒷면에는 천하보다 소중한 ‘생명’이 빛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무려 29.1명이며 하루에 4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소식입니다. 우리 사회가 계속 이렇게 흘러간다면 너무나 절망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의 절망 한가운데서 우리는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사 43:4)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겠습니다. 이 말씀은 세상의 어떤 기준과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 존재의 절대가치를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존재가치는 어떤 성취나 소유로 증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존재가치는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증명됩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생명을 지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존재는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이며, 생명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존재의미를 지닙니다.
세상에는 이 생명의 소식을 듣지 못해 어두운 터널 속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교회는 그들에게 생명의 소식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생명의 희망을 건네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둠 속에 있을 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생명의 빛을 주셨듯이, 이제 우리가 그들의 곁으로 다가가 생명의 빛을 소개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 구미교회의 표어는 ‘풍성한 생명, 건강한 교회’입니다. 우리 구미교회의 주제성구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꿈꾸는 교회가 바로 우리 구미교회입니다. 이 비전을 마음에 품고 우리 구미교회는 이 시대에 희망을 선포하고 생명을 지켜내는 최전선의 자리에 서야 합니다. 내가 먼저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남아도는 생명력인 풍성한 생명을 이웃에게 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10월 19일을 우리는 ‘생명보듬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 복된 날,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주며 온 세상에 하나님의 생명을 전하는 거룩한 공동체로 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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