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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성전으로 나오세요"
2025-12-12 17:30:15
관리자
조회수   13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우리나라 초대 문화부장관으로서 88서울올림픽을 기획한 故 이어령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이어령 교수는 뛰어난 학자였고 유명한 지성인이었지만 젊었을 때까지만 해도 예수님을 믿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그분이 따님의 기도와 여러 사람들의 권면으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그가 종교에 대해서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가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어떻게 해서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가게 되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이어령 교수는 자신의 책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 그 대답을 들려주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어디에 갑니까? 식당에 가죠. 뭔가 알고 싶은 지적인 갈증을 느낄 때는 어디에 갑니까? 도서관에 가죠. 몸이 아프면 어디에 갑니까? 병원에 갑니다. 심심하면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도 봅니다. 그런데 먹어도 배고프고 노래를 불러도 가슴이 풀리지 않을 때는 어디에 갑니까? 식당이나 극장 그리고 도서관에 가도 풀리지 않을 때, 영혼이 배고플 때, 그때 우리는 교회에 갑니다. 배고픈 사람이 극장에 가서 왜 밥이 안 나오나 목을 빼고 기다려도 소용없습니다. 실연당한 사람이 식당에 가서 마구 먹어봐야 가슴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내가 갈급할 때 찾아갈 곳은 어디인가 하고 물을 때, 세속의 권력, 돈, 지식의 자리에서는 채울 수 없기에 저는 교회에 갑니다.”
이어령 교수의 말씀처럼 우리에게는 배고플 때가 있습니다. 육신이 배고플 때는 식당에 가서 허기진 배를 채우면 됩니다. 지성이 배고플 때면 도서관에 가서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 영혼이 배고플 때가 있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처럼 답답할 때, 가정의 어려움이 생길 때, 인간관계가 꼬여버렸을 때, 고칠 수 없는 질병과 상실의 아픔으로 괴로움이 몰려올 때, 불면의 밤을 지새며 눈물을 흘릴 때가 바로 우리 영혼이 배고플 때입니다. 그때는 세상의 그 어떤 곳도 우리의 갈급함을 해결해 줄 수가 없습니다. 오직 우리는 바로 이곳 주님의 성전에서만, 하나님 앞에서만, 비로소 우리의 영적인 배고픔을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 구미교회는 본당 리모델링 공사를 은혜 중에 마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찬송가 539장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모든 짐 내려놓고,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마음을 쏟아노라.” 영적인 배고픔이 느껴질 때마다 성소로 나와 하나님께 예배하며 기도하세요. 그리고 우리의 삶을 이만큼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세요. 하나님은 우리의 주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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