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사순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40일 제자의 길 순례’를 시작하였습니다. 사순절은 단순히 교회력의 절기 중 하나가 아니라, 우리의 삶의 방향을 다시 예수님께 맞추는 시간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마 16:24)라는 말씀처럼 제자의 길은 무거운 부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길입니다. 올해 사순절을 ‘40일 제자의 길 순례’로 삼은 이유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삶의 전환을 경험하고자 함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산다는 것은 정보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발걸음을 그분의 발자국 위에 놓는 일입니다. 금식과 절제, 나눔과 섬김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비워 하나님께서 채우시도록 합시다. 매일의 작은 순종이 쌓여 우리 영혼을 빚어가고 우리의 시선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에 맞추도록 합시다.
제자는 주님을 단순히 ‘존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라는 것이 아니라,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우선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고통을 즐기라는 뜻이 아니라, 복음을 위해 기꺼이 손해 볼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은 세상을 따라 살지 말고 예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꿈은 세상에서의 큰 성공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복음에 붙잡히면 그 가정과 교회, 사회와 나라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사순절은 그런 변화의 씨앗을 심는 계절입니다. 우리가 제자가 되어 마음에 회개의 눈물이 흐르고 감사의 고백이 넘치며 연약한 이웃을 향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질 때 우리는 하나님의 꿈을 함께 이루어 가게 될 줄로 믿습니다.
성경에서 ‘40’은 하나님께서 빚으시는 훈련의 시간을 상징합니다. 모세가 율법을 받고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신 기간도 40일이었습니다. 우리의 40일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삶을 새롭게 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사순절에는 일상의 소음을 줄이고 말씀과 침묵 속에서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동체와 함께 서로를 격려하는 순례길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 길에서 드리는 우리의 작은 결심과 실천이 쌓여 다음 세대를 위한 믿음의 씨앗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로 응답하고 헌신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 은혜의 사순절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자의 길 위에서 하나님의 꿈을 함께 꾸는 구미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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