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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교회다움"
2026-02-06 17:22:35
관리자
조회수   49

많은 이들이 교회 공동체를 향해 가지고 있는 기대가 있습니다. 따뜻한 말이 오가는 공동체, 서로를 이해해 주는 공동체, 상처보다 위로가 많은 공동체를 꿈꿉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말 한마디에 마음이 상하고 사소한 오해 하나로 관계가 멀어지는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그럴 때면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가 이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불쑥 솟구쳐 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완전한 공동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연약함이 있고 실수가 있으며 갈등이 발생합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교회는 완전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상처 많은 죄인이 모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예수님께서 직접 세우신 공동체도 완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장 처음으로 세우신 열두 제자 공동체는 서로 누가 더 큰가 다투기 일쑤였습니다. 수제자 베드로는 결정적인 순간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가룟 유다는 은 30에 예수님을 팔아넘기며 배신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실패한 공동체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을 버리지 않으셨고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무지와 연약함, 심지어 배신 앞에서도 분노나 단절로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사랑과 용서로 끝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누가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도덕적 이상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삶으로 증명하신 진리입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예수님은 자신을 못 박는 자들을 향해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자신을 배신한 제자들은 먼저 찾아가시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길은 언제나 사랑이었습니다.

교회다움은 완전함에 있지 않고 사랑에 있습니다. 갈등이 없는 공동체가 아니라 갈등 속에서도 사랑을 선택하는 공동체가 참된 교회입니다. 예수님이 먼저 원수와 같은 나를 사랑하셨기에 우리도 서로 사랑할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불편한 얼굴을 맞닥뜨린다면 바로 그때가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완전하지 않기에 더 사랑해야 하고 연약하기에 더 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꿈을 함께 꾸는 교회 되게 하소서.” 이 표어는 더 많은 일을 하자는 외침 이전에 더 깊이 서로 사랑하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허다한 죄를 덮으며 원수를 사랑하고 축복하는 모습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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