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소개    >    위임목사    >    목양칼럼

목양칼럼

"아름다운 인생"
2025-11-21 16:55:26
관리자
조회수   29

일본의 전통 도자 복원 기술인 '킨츠기(Kintsugi)'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깨진 도자기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금이나 은을 섞은 옻칠을 사용하여 그 파손의 흔적을 오히려 돋보이게 만듦으로써 이전보다 더 아름다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기법입니다. 이처럼 상처와 회복의 역사를 품은 킨츠기의 정신이야말로 성경 속 기생 라합의 인생을 가장 잘 설명해 줍니다. 여호수아 2장에 등장하는 라합의 삶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깨진 도자기 같은 인생이었습니다. 깨진 도자기처럼 비참한 인생이었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인생이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라합의 역전은 살아계신 하나님께 대한 소식을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이스라엘 하나님께서 홍해를 마르게 하시고 왕들을 멸하신 소식을 들었고, 이는 그녀에게 두려움이 아닌 구원에 대한 소망을 품게 하였습니다. 그녀는 정탐꾼들에게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 고백은 그녀의 과거와 무관하게, 오직 참 하나님께 대한 깊은 깨달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러한 내면의 믿음은 곧바로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이어져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숨기고 성 밖으로 탈출시키게 하였습니다. 자신의 생명과 가족의 운명을 건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그녀의 인생을 완벽하게 역전시킨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창문에 붉은 줄을 매달아 둠으로써 라합과 그의 가족들은 멸망당하지 않고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결국에 라합은 멸망의 심판 속에서 구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에 편입되는 놀라운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그녀는 살몬과 결혼하여 보아스를 낳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잇는 족보에 그 이름이 당당히 기록되었습니다.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된 깨진 도자기 같았던 ‘기생 라합’의 삶은 인류 구원의 가장 거룩한 족보에 이름을 올리는 극적인 역전의 주인공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역전의 은혜는 오늘 우리에게도 큰 위로와 희망을 줍니다. 우리의 과거가 아무리 부끄럽거나 지금의 현실이 아무리 초라해 보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그 순간 우리의 인생은 가장 존귀한 것으로 재창조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라합처럼 약속의 하나님을 붙잡는 믿음의 결단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역전시키시는 은혜를 누려야 하겠습니다. 구미교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디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소서!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제목 등록일 조회수
"아름다운 인생" 2025-11-21 29
"87센트의 기적" 2025-11-14 28
"감사 생각" 2025-11-07 45
"긍정의 신앙" 2025-10-31 47
"물들어 가는 계절" 2025-10-24 55
"생명보듬주일" 2025-10-17 64
"교회사랑" 2025-10-10 71
"고향 가는 길" 2025-10-03 90
"준공예배를 드리며" 2025-09-26 91
"본당에 올라가며" 2025-09-20 96
"풍성한 가을" 2025-09-12 110
"창립39주년 기념주일" 2025-09-05 117
"다시 시작하는 계절" 2025-08-29 113
"보이지 않는 전쟁" 2025-08-22 126
"멈춤의 은혜" 2025-08-16 140
1 2 3 4 5 6 7 8 9 10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