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처서(處暑, 8월 23일)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한낮의 기온이 뜨겁고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밤에나 새벽에 바깥공기를 맡아보면 공기가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처서(處暑)는 더위를 처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처서가 지나면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고 하였으니 이제 급속도로 가을은 성큼성큼 우리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사실 지난 여름은 역대급으로 무더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폭염경보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더위가 영영 물러나지 않을 것 같아 큰 걱정이었는데 시나브로 우리는 지금 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면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의 섭리가 너무나 신묘막측(神妙莫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가 되면 한 계절은 그다음의 계절에게 바통을 넘깁니다. 아무리 더위가 맹위를 떨치더라도 처서(處暑)가 지나니 천지만물은 자연스럽게 계절의 자리바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대로 한 계절은 매듭을 짓고 겸손하게 자신의 자리를 다음의 계절에게 넘겨줍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한 계절의 매듭을 묶고 그다음의 계절로 넘어가게 하시는 데에는 이러한 계절의 매듭을 통하여서 우리의 삶을 새롭게 살펴보라는 소중한 의미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계절의 변화를 따라 여러분의 삶의 매듭을 하나씩 묶어보십시오. 그러면 그동안 버리지 못해서 안달했던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정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금껏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는 다시 도전해 보리라는 결단을 하게 될 것입니다.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고 더 멀리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대나무가 높이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매듭을 잘 묶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계절의 매듭을 잘 묶으면 삶이 더욱 아름다워지고 신앙적으로 더욱더 성장하고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
계절의 매듭을 잘 묶어야 하는 이때에 우리 구미교회도 성도 여러분이 매듭을 잘 묶을 수 있도록 힘써 돕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구역지도자수련회를 잘 마쳤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구역모임이 개강합니다. 일선전도대와 문화교실, 성경153소그룹모임도 차례대로 개강합니다. 무엇보다도 다음 주일, 구미교회의 생일을 앞두고 이번 한 주 동안 우리는 창립주간 특별새벽기도회로 모입니다. 이 모든 일들은 성도 여러분이 계절의 매듭을 잘 묶고 영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지금은 새롭게 시작할 때입니다. 지나간 삶의 매듭을 잘 묶고 그다음에 다가올 또 하나의 매듭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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