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1885년 4월 5일 인천 제물포항에 27세의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가 도착하였습니다. 배에서 내린 언더우드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마침 그날이 부활절이었는데 조선 땅에 부활의 예수님을 전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감격에 겨워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조선에서 선교사로 지내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임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예배당도 없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 같았고 코쟁이 서양 귀신이라며 놀려대기도 하였습니다. 어쩌다가 한 사람을 붙들고 복음을 전하려고 하면 조상님을 버리고 어떻게 예수를 섬기냐며 거부반응을 크게 보였습니다. 그런 조선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언더우드도 점점 지쳐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더우드는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조선의 암담한 현실과 선교 사역의 어려움, 그리고 자신의 몸과 마음이 너무나 지쳐 있음을 하나님께 고백하였습니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이곳 조선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오르지 못하고 있는 이 땅에 저희를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 자체가 기적입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그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를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더우드가 하나님께 기도하며 선교 사역에 최선을 다하자 하나님은 놀라운 역사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교회 역사에 유래없는 큰 부흥을 맞이하였고, 영적인 제사장 나라가 되었습니다. 참 안타깝게도 여러 교회에서 요즘은 새생명 전도축제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도집회를 하더라도 찾아오는 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깊은 어둠의 심연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언더우드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렇게 한국교회를 부흥시켜주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 속에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실 것입니다. 전도! 두 글자를 마음에 새기고 기도함으로 태신자를 작정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선한 일을 이루어가실 줄 믿으며 믿음으로 전도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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