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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어린이주일"
2025-05-02 17:25:13
관리자
조회수   17

푸르른 생명력이 넘치는 5,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 아름다운 계절의 첫 주일을 우리는 어린이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어린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어린이가 곧 우리의 미래를 담당할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신앙의 관점에서도 어린이는 다음 세대를 이어갈 귀한 존재입니다. 가정에서는 부모님의 신앙을 물려받아 믿음의 명문 가정을 만들어갈 것이며, 교회에서는 우리 곁에서 자라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교회를 이루어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어른들은 단순히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신앙의 길을 보여주고, 영적 모범을 보이는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어린이들을 신앙으로 잘 양육해야 하는 것입니다.

산업혁명이 진행되던 18세기 중반, 영국의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긴 시간 동안 공장에서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가정을 돌볼 여유는 점점 줄어들었고, 그 결과 많은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잃고 거리에서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인쇄업자 로버트 레이크스(Robert Raikes)는 빈민가에서 삶의 방향을 잃은 아이들을 보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는 이들에게 최소한의 신앙 교육과 기초 학문을 제공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17807, 세인트 캐터린즈 거리에 주일학교(Sunday School)를 설립하였습니다. 매주 진행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신앙뿐만 아니라 읽기, 쓰기, 산수 등을 배웠으며, 이것은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 후로 주일학교 운동이 확산되면서 1787년경에는 영국 전역에서 약 25만 명의 학생들이 학업과 신앙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130여 년 전, 이 땅에 복음을 전하러 온 선교사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조선의 아이들은 몇 년 후 성인이 되어 가정과 사회의 중심이 될 존재들이었습니다. 이에 선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복음을 심고 교육을 제공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이 각 가정과 사회에 스며들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 결과 조선에 여러 학교가 세워졌으며 주일에는 교회학교가 운영되었고, 여름에는 여름성경학교가 열렸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우리나라 곳곳에서 신앙의 열매가 풍성하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은 자라납니다. 10년 전의 어린이가 오늘날 청년으로 성장하여 교회를 섬기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어린아이들도 10년 후에는 교회의 중심이 되어 우리 공동체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갈 것입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기쁨이며, 희망이며, 미래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다음 세대를 세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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