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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성령강림주일”
2026-05-22 16:59:41
관리자
조회수   15

오늘은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셨던 성령님의 역사를 기념하는 성령강림주일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특별한 인물에게 제한적으로 임했던 성령님이 오순절 그날 이후로는 예수님을 주라 고백하는 모든 성도의 심령 속에 영원히 거하시는 가장 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성령님을 모신 사람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적을 체험하지 못했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시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더 깊이 구해야 할 은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 충만입니다. 성령님이 내 안에 거주하시는 상태가 성령 내주라면, 성령 충만은 그분이 내 삶을 온전히 통치하시는 상태를 뜻합니다. 주님은 사도행전 1장을 통해 제자들에게 성령을 기다리라 하셨고 오순절 날 그들이 마침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을 때 교회의 위대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 충만을 통해 두려움을 이기고 담대한 사명자로 거듭났듯이 오늘 우리에게도 이 권능이 필요합니다. 메마르고 갈급한 이 시대의 성도들에게 가장 시급한 영적 처방 역시 감정이 뜨거워지는 일시적 흥분을 넘어 내 삶의 모든 영역이 성령의 다스림 속에 잠기는 충만의 은혜입니다.

이 성령 충만에는 한 가지 영적 신비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비워진 만큼만 채워진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맑은 물이라도 오물이 가득 찬 그릇에는 담을 수 없듯이 내 안에 세상의 욕심과 염려 그리고 인간적인 고집과 죄악이 가득 차 있다면 성령님이 일하실 공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성령 충만은 내 열정과 노력을 쥐어짜 내는 것이 아니라 내 손에 쥔 고집을 내려놓고 나를 비워내는 영적 청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이들이 채워지지 않는 영적 목마름을 호소하지만 정작 자기 안의 세상 정욕을 버리지 못해 은혜를 누리지 못합니다. 내 자아가 죽고 내가 비워질 때 비로소 보혜사 성령님께서 그 자리를 하늘의 평안과 능력으로 온전하게 채워 가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강림주일을 보내며 자신을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지금 내 마음의 보좌에는 누가 앉아 있습니까? 주님보다 앞섰던 생각과 염려를 십자가 앞에 내려놓읍시다. 그리고 성령님 나를 비우오니 주님의 영으로 채워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 신령한 호흡과 채우심은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날마다 지속되어야 할 신앙의 본질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령 충만함으로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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