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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어버이주일에 부쳐”
2026-05-08 15:04:12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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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입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파트리아 포테스타스(Patria Potestas : 아버지의 권한)'라는 개념으로 가장의 권위를 인정하고 자녀의 효를 강조하였으며, 중국에서는 효()를 모든 덕의 근본으로 여겼습니다. 일본 문화에서도 부모에 대한 공경과 가족의 명예를 중시하는 전통이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심지어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부모에 대한 공경을 중요한 의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모 공경은 특정 문화에 국한되지 않은 인간 사회의 기본 윤리입니다.

한국 문화에서 효는 단순한 윤리를 넘어 삶의 방식이자 정체성의 핵심이었습니다. 고래로부터 우리 사회에서 효는 온갖 행실의 근본이며 사회 질서의 기초였습니다. 부모님을 봉양하고, 삼년상을 지키며,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것은 한국인의 일상이었습니다. 현대에 들어 핵가족화와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전통적 효 문화가 약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어버이날을 기념하고 명절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문화는 계속하여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인의 DNA에 새겨진 부모 공경의 가치가 형태를 달리하며 계승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더욱더 철저하게 부모 공경을 강조합니다. 십계명 중 다섯 번째 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이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루는 1-4계명과 이웃과의 관계를 다루는 6-10계명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모 공경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고통 중에 어머니 마리아를 요한에게 부탁하시며 효를 몸소 실천하셨습니다(19:26-27). 부모 공경은 단순히 문화적 관습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이라는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신앙적 행위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특별한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6:2-3). 이 약속은 단지 오래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잘된다'는 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형통함을, '장수'는 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포함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감사할 줄 아는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또한 부모 공경은 자녀들에게 가장 강력한 교육이 되어 세대를 이어 흐르는 축복의 강이 됩니다. 부모 공경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이며 우리 삶에 참된 행복과 축복을 가져오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부모공경을 잘 실천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풍성히 누리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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