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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말기찬의 사순절"
2025-03-07 16:25:19
관리자
조회수   45

사순절(四旬節)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넉 사()’ 자에, ‘열흘 순()’ 자를 써서 40일간의 절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순절의 날짜는 해마다 다른데, 춘분 후 첫 보름달이 지난 주일을 부활절로 삼기 때문입니다. 이 부활절을 기준으로 해서 거꾸로 40일을 계산하여 그 해의 사순절 기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사순절 기간이라 하더라도 주일은 사순절에서 제외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주일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작은 부활절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계산에 따라 올해의 사순절은 지난 주간 중 35일에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삶과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나도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겠노라고 다짐하는 영적 순례의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에 시작하는데, 특별히 사순절을 시작하는 첫 번째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라고 부릅니다. 이 날에는 종려나무가지를 태운 재를 머리에 쓰거나 이마에 바르는 등의 의식을 행하기도 합니다. 재는 성경에서는 무가치한 것, 멸망, 슬픔 등의 의미를 표현할 때 사용되었는데, 이 재를 머리에 뿌리면서 세상의 무가치한 것에 마음을 빼앗겼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참회하는 것입니다.

사순절을 영어로는 Lent라고 하는데, 이 말은 이라는 뜻의 게르만어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그래서 사순절은 영적으로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새롭게 시작하는 봄과 같은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그야말로 얼어붙었던 생명들이 새롭게 태동하는 봄의 계절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참회하여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절기입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금번 사순절을 경건하게 보내면서 주님의 길을 함께 따라 걸어가며 영적인 생명력을 충만하게 공급받는 절기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새봄이 성큼 성큼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순절의 봄을 맞이하며 금번 사순절은 말기찬의 사순절으로 보내시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재의 수요일(5)부터 우리 교회는 사도행전 필사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내 손으로 기록하다 보면 주님의 피 묻은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오는 금요일(14)은 기도학교가 열리는 날입니다. 기도야말로 내 영혼이 하나님께 연결되고 하나님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영적 도구입니다. 꼭 함께 나오셔서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고 기도의 사람으로 변화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순절 기간 내내 찬양을 가까이 하셔서 기쁨과 소망의 삶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2025년의 사순절을 이렇게 말기찬의 사순절로 보내시면 그 어느 해보다 뜻깊은 사순절이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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