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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생명보듬주일"
2024-09-20 18:00:00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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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 전망을 우울하게 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 통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출산율과 자살률입니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OECD국가 중 최저 수준이고,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자살률의 경우는 매우 심각합니다. OECD 회원국의 자살률 평균은 인구 10만명 당 11.1명인데 이에 비해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24.1(2020)으로 OECD 평균보다 2.2배 높은 현실입니다. 우리 사회는 급격하게 산업화, 도시화로 접어들면서 인간관계가 약화되고 공동체성이 해체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나 심각한 경쟁관계 속에서 이 세상에 오직 나 혼자뿐이라는 생각으로 더 이상 삶을 지탱하지 못하는 것이 자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8:34)”라고 말씀하심으로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함을 알려주셨습니다. 한 생명 속에 하나님의 형상이 깃들어 있고, 한 생명 속에 우주가 들어 있습니다. 그 어느 생명도 더 무겁거나, 더 가볍지 않습니다. 동일하게 소중하고, 동일하게 가치 있습니다. 우리가 죄인이든, 병자이든, 장애인이든, 가난한 자든, 실패한 자든 누구이든 간에 모든 인간은 하나님께 사랑받는 존귀한 자녀라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마음 깊이 심는 일이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 복음을 듣지 못해 흔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은 지독한 외로움과 우울감, 자책감과 수치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신이 참 소중한 존재라고 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무한경쟁 사회에서 동떨어져 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누군가 그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말은 안 해도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자신과 함께 웃고 울어줄 사람을 애타게 찾고 있을 것입니다. 그 누군가가 바로 우리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듯이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갈 차례입니다.

우리 구미교회의 비전은 생명비전입니다. 요한복음 1010절의 말씀을 붙들고 풍성한 생명 건강한 교회를 이루고자 힘쓰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구미인은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녀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생명을 경시하는 세상 한복판에서 생명의 존엄을 지켜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풍성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오신 것처럼, 이제는 우리교회가 이웃들에게 나아가 남아도는 생명력을 선물해야 합니다. 이 중요한 사명을 잘 감당하고, 생명을 존엄을 깨닫기 위해 오늘 922, 우리 교회는 생명보듬주일로 지킵니다. 생명을 보듬고, 생명을 지키고, 생명을 풍성케 하는 생명의 주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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