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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크리스마스 정신"
2024-12-20 15:53:49
관리자
조회수   54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늘 영광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크리스마스(Christmas)는 엑스마스(X-mas)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X는 헬라어로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단어이지만 이것을 알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의미는 하나도 모른 채 그냥 술 마시고 파티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정체불명의 ‘X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미국 어느 작은 마을에 윌리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4학년에 해당되었지만 지적 능력이 다소 떨어져 2학년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해 성탄절에 교회학교에서 성극을 하게 되었는데 윌 리가 맡은 역은 여관집 주인 역이었습니다. 마침내 성탄절 이브가 찾아왔고, 예배당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연극이 한창 진행되는 중에 요셉과 마리아가 여관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주인 역을 맡은 윌리는 밖으로 나와 방이 다 찼으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셉과 마리아는 간절히 사정하였습니다. “우리는 너무 멀리서 왔습니다. 아내는 지금 금방 출산할 것 같습니다. 제발 좀 도와주세요.” 그러자 여관 주인으로 분장한 윌리는 할 말을 잊은 채 마리아를 오래도록 쳐다보았습니다. 무대 뒤에서 대사를 읽어 주던 선생님은 윌리가 대사를 까먹은 줄 알고 자꾸 읽어 주었습니다. 한동안 서 있던 윌리는 선생님이 크게 읽어 주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대답하였습니다. “안돼요. 방이 없다니까요. 가세요!” 결국 요셉과 마리아는 슬픈 얼굴로 돌아섰습니다.

바로 이때였습니다. 윌리는 돌아가는 요셉의 가족을 걱정스러운 듯이 지켜보다가 눈물을 흘리며 갑자기 소리질렀습니다. “요셉! 가지 말아요. 마리아를 데리고 들어와요!” 이것은 물론 각본에 없는 대사였습니다. 윌리는 계속해서 말하였습니다. “내 방을 쓰세요. 내 방에 어서 들어오세요!” 물론 연극은 엉망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그 장면을 지켜보던 수많은 교인들은 입을 모아 내 생애에 있어 이렇게 감동적인 성탄극은 처음 보았다고 말하였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며 우리는 아주 분명하게 성탄절의 정신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성탄절의 정신은 하늘 영광 버리시고 낮고 비천한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을 찬양하고 기뻐하는 절기입니다. 그분을 마음껏 우리 마음속에 받아들이는 절기입니다. 나아가 성육신(incarnation)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도 역시 낮아지고 겸비하여서 그분처럼 겸손하게 살아가는 절기입니다. 그분처럼 연약하고 소외된 곳에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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