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옛날에 한 왕이 있었습니다. 이 왕은 어느 날 자신의 정원에 두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첫 번째 나무는 ‘육의 나무’라고 불렸고, 두 번째 나무는 ‘영의 나무’라고 불렸습니다.
왕은 육의 나무를 가장 비옥한 땅에 심고 가장 좋은 비료를 주며 키웠습니다. 이 나무는 빠르게 자랐고 짧은 시간 안에 큰 키를 자랑하며 무성한 잎사귀를 드리웠습니다. 사람들은 이 나무를 보며 감탄했습니다. “와, 정말 멋진 나무군요! 얼마나 크고 화려한지! 정원의 주인이 이 나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어요.” 그러나 육의 나무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겉보기에는 크고 화려했지만 뿌리는 얕고 약했습니다. 뿌리가 얕으니 땅속 깊은 곳에서 물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왕이 주는 비료와 물이 없으면 금방 말라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이 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그저 보기에는 아름다웠지만 먹을 열매가 없으니 정원의 다른 생명들에게는 아무런 유익도 주지 못했습니다. 하루는 폭풍이 몰아치자 육의 나무는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겉보기에는 강해 보였지만 그 속은 텅 비어 있었던 것입니다.
반면, 왕은 영의 나무를 척박한 땅에 심었습니다. 왕은 이 나무에 특별히 좋은 비료를 주지 않았지만 나무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자랐습니다. 이 나무는 뿌리를 깊이 내리며 땅속에서 스스로 물과 영양분을 찾아갔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나무는 마침내 작은 열매를 맺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 나무를 무시하였습니다. “이 나무는 왜 이렇게 작고 볼품없지? 잎사귀도 무성하지 않고, 육의 나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나무의 열매를 먹은 동물들과 사람들은 점점 건강해졌습니다. 나무가 뿌린 씨앗들은 또 다른 나무가 되어 왕의 정원을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영의 나무는 스스로를 과시하지 않았지만 그 열매로 인해 다른 생명들에게 끊임없이 유익을 주게 되었습니다.
육의 나무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았지만 결국 무너졌고 그 흔적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의 나무는 뿌리를 깊이 내리고 열매를 맺어 다른 생명들에게 유익을 주게 되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살지만 결국 헛되고 공허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영에 속한 사람은 성령을 따라 행하며 그 열매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의 삶이 육에 속한 나무처럼 겉은 화려하지만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한다면 결국은 무너지고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영에 속한 나무처럼 뿌리를 깊이 내려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면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웃에게도 유익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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