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소개    >    위임목사    >    목양칼럼

목양칼럼

"위대한 사람들"
2024-09-27 17:26:41
관리자
조회수   56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근처 시골 동네에 월터라는 흑인 청년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한 이삿짐업체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집에서 32km나 떨어진 먼 곳에 위치한 직장이었지만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첫 직장이었습니다. 그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첫 출근하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첫 출근을 하루 앞둔 날 그만 자신의 낡은 자동차가 고장이 나 버렸습니다. 월터에게는 자동차 수리비도 없었거니와 당장 자동차를 정비업체에 맡긴다고 해도 빌려 탈 수 있는 차가 없었습니다. 그 하루 동안 월터가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았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루해가 저물어갈 때 월터는 자동차가 없으면 걸어서라도 출근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비록 큰 기업은 아니지만 자신의 첫 직장이었고, 자신을 채용해 준 사장님과의 약속도 지키고 싶었습니다. 계산해 보니까 7~8시간 걸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자정부터 집을 나와 회사를 향해서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4시간 정도를 걸어갔을 때, 밤길을 혼자 걷고 있는 흑인 청년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월터를 불러 세웠습니다. 그런데 월터의 사정 이야기를 다 들은 경찰은 그를 딱하게 여겨 근처 식당으로 데려가서 따뜻한 아침 식사를 대접해 주었고, 경찰차로 월터의 직장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SNS를 통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자, 월터의 딱한 처지를 불쌍히 여긴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월터의 자동차를 고치는 데 써 달라며 성금을 기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월터의 사연을 들은 회사 사장님이 월터에게 선뜻 자동차 한 대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출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칠흑같이 어둔 밤길을 걸어갔던 월터나, 월터에게 자비를 베풀어준 경찰이나, 자발적으로 성금을 보내준 익명의 사람들이나, 그리고 월터의 회사 사장님이나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매일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위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지독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세상입니다. 나의 만족이 우선이다 보니 이웃의 아픔을 보는 눈을 잃어버렸습니다. 나의 이익만을 추구하기에 이웃의 결핍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초대교회의 모습은 세상과는 분명한 구별됨이 있었습니다. 서로의 필요에 따라 재산과 물건을 나누는 유무상통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런 교회의 모습은 온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제목 등록일 조회수
"말기찬의 사순절" 2025-03-07 8
“3.1절 기념 주일” 2025-02-21 17
"주님과 함께 가는 길" 2025-02-15 30
"강추위의 은혜" 2025-02-08 38
"말씀 중심의 삶" 2025-02-08 36
"본향" 2025-01-24 49
"두 그루의 나무" 2025-01-17 54
"영적 생활 개인열심카드" 2025-01-10 47
"영적으로 역동하는 교회" 2025-01-03 57
"크리스마스 정신" 2024-12-20 54
"다윗의 인생론" 2024-11-22 61
"감사 스타일" 2024-11-15 56
"가을, 창조의 아름다움" 2024-10-25 63
"고난과 인생" 2024-10-18 60
"성찬식에 초대합니다!" 2024-10-04 58
1 2 3 4 5 6 7 8 9 10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