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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약속”
2026-08-28 17:35:28
관리자
조회수   3

1932429일에 상해 홍커우공원에서 윤봉길 의사가 일제의 군 장성들을 향해 도시락 폭탄을 투척하는 거사를 행하였습니다. 이 일로 인해 일제는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을 대대적으로 잡아들였습니다. 길거리에 헌병과 밀정들을 풀어놓아서 지나는 사람들을 감시하였고 도시 곳곳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였습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활동을 멈추고 철저하게 숨어 지내면서 이 폭압의 시기가 빨리 지나기를 바랐습니다.

그즈음에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얼마 전에 한 어린아이와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어린이날도 다가오고 그 아이의 생일도 다가왔습니다. 안창호 선생은 그 아이에게 생일선물로 과자를 사 주기로 약속하였던 것입니다. 아이에게 과자를 사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내로 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면 일제의 검문검색을 당하게 될 것이고 영락없이 잡힐 것만 같았습니다.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말렸습니다. 하지만 안창호 선생은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시내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일본 경찰에게 잡혔고 윤봉길 의사와 관련이 있다는 죄목으로 4년 형을 언도받았습니다.

어린아이와의 약속이니까 나중에 지키겠다며 미뤄도 될 일 같았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말이 아니어서 도저히 선물을 주기가 어렵다고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창호 선생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어린아이와의 약속이어도 약속을 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평상시에도 안창호 선생은 약속을 잘 지키기로 유명하였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할 때도 약속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를 망하게 한 주범이 바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요령을 피우고 편법을 쓰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행위라고 하였습니다. 한 국가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척도가 바로 약속이라고 하였습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아예 하지도 말라고 하였습니다.

안창호 선생이 이렇게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반드시 지키려고 했던 것은 그의 좋은 성품 위에 그가 늘 성경을 가까이 한 신앙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안창호 선생은 감옥에서 취조를 받을 때도 장로교 교인임을 자랑스러워하였습니다. 늘 성경을 읽고 묵상하였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입니다. 구약(舊約)은 예수님 오시기 전의 옛 약속이고 신약(新約)은 예수님 오신 이후의 새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약속을 맺으셨고 그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가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로 다가옵니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고 굳건히 이겨내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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