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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올람 길을 걷는 교회”
2026-09-23 15:24:14
관리자
조회수   14

나무는 해마다 새로운 가지를 내고 새로운 잎을 틔웁니다. 계절이 바뀌면 나무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그러나 나무가 해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자랄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나무일수록 뿌리는 땅속 깊이 뻗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가지와 잎을 바라보지만 나무의 생명을 지탱하는 것은 땅속에 감추어진 뿌리입니다. 교회도 뿌리가 튼튼해야 합니다. 아무리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할지라도 그 뿌리가 되는 믿음의 본질을 잃어버린다면 결코 오래 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가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옛적 길은 단순히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가자는 뜻이 아닙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의 본질을 다시 찾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더 편리한 방법과 더 새로운 것을 찾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신앙에는 새로움보다 먼저 붙들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말씀을 가까이하고 기도하며 예배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을 바르게 세워 가는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새로운 길을 발견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끝까지 걷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가 본질에 충실하고자 시작한 성경153올람 운동은 매우 소중한 걸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을 읽는다는 단순한 행위를 넘어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우리의 삶 가운데 중심에 세우려는 몸부림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그 말씀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들이 많아질 때 그 교회의 미래도 더욱 든든해질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말씀 앞에 다시 서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앞으로 더 멀리 가기 위해 우리의 뿌리를 깊이 내리는 일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다음 세대에게도 우리가 받은 믿음의 본질을 온전히 전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교회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것만으로 40주년을 기념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하신 은혜를 기억하며 앞으로 이루어 가실 일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옛적 길을 살펴야 합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출발하였는지 기억하고 다시금 그 길에 올라서서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40년의 역사를 넘어 또 새로운 40년을 바라보며 말씀 위에 뿌리내리고 믿음의 본질을 지키며 다음 세대에 복음을 이어가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올람길을 함께 발견하고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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