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지금으로부터 약 520 여년 전, 1505년 7월 17일, 독일 사회에서 대단히 촉망받던 한 젊은 청년이 갑자기 그 사회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청년의 이름은 마틴 루터였는데, 그때 그의 나이는 겨우 스물두 살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 루터는 갑자기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대단히 촉망받던 젊은이였는데 그는 왜 갑자기 그 사회에서 자취를 감춰버렸을까요? 1501년 5월에 청년 루터는 에르푸르트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리고 4년 뒤인 1505년에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루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촉망받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쯤 그렇게 촉망받던 청년 루터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루터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수소문해서 그를 찾고 또 찾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찾았는데 놀랍게도 루터는 에르푸르트의 어거스틴 수도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실은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노엽게 만들었고, 어머니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들도 그렇게 하지 말라고 아주 적극적으로 말렸습니다.
루터가 수도원으로 들어갔다고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루터는 심심해서 수도원에 놀러 간 것이 아닙니다. 답답해서 바람쏘이러 간 것도 아닙니다. 루터가 수도원에 들어갔다는 것은 바로 모든 세속적인 삶을 포기하고, 이제는 세상을 끊고 수도사가 되겠다고 결심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루터는 왜 수도원으로 들어갔을까요? 무엇이 루터로 하여금 세상을 포기하고 그 유망한 앞날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수도승이 되게 만들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진지하게 찾아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주간은 종교개혁 509주년 기념주간인데, 조금 전의 그 이유를 찾아보는 것이 종교개혁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적 갈망! 그렇습니다. 루터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구원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다가 로마서 1장 17절을 통하여 깊은 통찰을 얻은 후에 이것을 세상에 선포하였는데, 바로 이것이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종교개혁 기념주간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이 바로 이것입니다. 영적 갈망! 우리도 이것을 붙들고 처절하게 고민할 때 우리의 근본 문제, 구원의 참된 의미를 체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시대는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사는 세속적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루터처럼 이 문제를 붙들어야 합니다. 이 문제를 붙들고 고민하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영적 갈망! 이것이 바로 예수믿음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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